대구지역 민자당에 난기류가 형성되고있다. 현역 의원의 영입으로 조직분규조짐을 보이는 지구당이 있는가 하면 1년이상 지구당위원장을 임명하지 못해사고 지구당으로 남아있는 곳도 있다. 더욱이 지난해 원외지구당위원장을 현역의원으로 교체한 지역은 아직도 당원들이 전.현 위원장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어 위원장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동을과 올해의 수성갑 보선에서 잇따라 참패, 당원들사이에패배감이 팽배해있다는 것도 민자당의 고민이다. 내년의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진퇴냥난의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이에 따라 내년의 4대지방선거를 겨냥하고있는 구청장, 시.구의원 예비후보들이 민자당보다는 다른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정가에 파다하다.
특히 수성갑.을지역의 경우는 최근 출소한 박철언전의원의 정치활동재개여부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향배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수성갑 보선에서 박전의원의 부인인 현경자의원이 당선되자 민자당 간판이결코 당선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민자당 수성을지역은 국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있던 윤영탁의원이 지난8월 수성갑 보선직후 민자당에 입당해 이치호위원장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 있는 곳이다. 이위원장은 윤의원과 지난 13대와 14대총선에서 2차례격돌, 승패를 나눠가졌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대륜고 선후배사이 이지만{앙숙}으로 표현할 만큼 관계가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의원이 입당하자, 이위원장은 지구당 문단속에 나서 윤의원의 출입을 봉쇄하고있다. 그러나 윤의원은 최근 대구지역의 민주계 출신 당원들을 모아 대규모 회합을 갖는 한편 전화를 통해 민자당 수성을지구당 당직자들을 접촉하는등 빗장을 열기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의원은 또 후원회 결성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남구지구당도 이정무전위원장이 와신상담하며 칼을 갈고있어 김해석위원장은 좌불안석이다. 이전위원장은 여전히 민자당적을 갖고 있으나 마음은벌써 민자당을 떠난지 오래다. 이전위원장은 지난 8월 황낙주국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내정되기도 했으나 한사코 고사했다.
이전위원장은 지난해 위원장자리를 내준 뒤에도 지구당조직을 김위원장에게 넘겨주지않고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예전의 지구당 사무실을여전히 개인사무실로 운영하며 권토중내를 꿈꾸고있다. 이전위원장은 추석을보낸 뒤 대구에 상주하며 지역구다지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대구서갑지역은 정호용위원장이 당내 다선.중진의원들이 맡는 대구시지부위원장으로 임명된데다 문희갑전위원장이 최근 대구시장쪽으로 기울어진 인상이어서 수성을과 남구지구당보다는 사정이 한결 나은 편이다.그러나 문전위원장이 지난해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은 뒤 별도 사무실을 차릴 정도로 서갑지역에 집착했던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대구서을지역도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재섭위원장이대구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인물이어서 무풍지대로 인식돼왔다. 그런데3선의 최운지의원(전국구)이 고토회복을 노리고 서을지구당 당직자들을 접촉하고 나서 강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의원은 지난14대총선직후 열었다가 문을 닫은 개인사무실을 다시 개소할준비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밖에도 동을지구당은 지난해 보선이후 위원장이 공석인데도 아직까지 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구지구당의 경우 류수호의원이 민자당을 떠나면서 여성조직을 고스란히 가져가 전국구 의원으로서 중구지구당을 맡은 유성환위원장의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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