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신민통합} 지역야권 시각

민주당과 신민당의 야권통합이 될 듯하면서도 표류해 정가가 관심을 쏟고 있다.야권통합은 신민당의 기둥이 대구지역이고 이기택민주당대표가 이곳의 공백을 메우려고 통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지역은 통합의 주된 주체이며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측면에서 대구지역 정치권의 야권통합을 바라보는 눈이 통합성사에 매우중요한 변수인데 각계 주장들을 종합해보면 통합쪽이 대세로 비쳐지고 있다.민주당간부들은 야권통합에 대해 대단히 적극적인 편이다. 이기택사단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백승홍대구시지부장은 "야권통합만이 민주당과 신민당 모두가 살길"이라며 심지어 "야권통합반대는 대세에 거역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는 통합필요성의 근거로 민주당은 지난번 경주보선의 승리에서 말해주듯{DJ당}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났지만 아직 9인9색의 당지도부난맥상등으로 인해 확실한 기반을 못갖고 있는게 사실이고 신민당은 당으로의 존재조차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허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등 모두 한계를 지니고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비해 신민당측은 다소 통일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복동의원과류수호의원은 각각 주류, 비주류에 가담해 상반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류수호의원은 "대구지역의 정서를 감안하면 아직은 민주, 신민당의 통합에는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이와 대조적으로 김복동의원은 야권통합에 대해 자기목소리를 분명히 내지않고 있지만 통합추진파인 김동길대표와 노선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에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무소속 서훈의원은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현재 민주, 신민당 모두가 신뢰를못받고 있는 상태에서 설령 통합이 되더라도 자신은 {통합호}에 합류하지 않고 다음총선때까지는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온여론조사기관의 위현복소장은 "최근 김대중씨에 대한 편견이 크게 없어졌고 이기택대표에 대한 이미지도 향상되는등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달라졌으나 현지구당위원장들의 자질로 인해 아직도 민주당의 기반이 약하고 신민당은 소속의원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등 양당 모두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민들도 새정부출범이후 정치반감과 불신이증폭되어 통합자체에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나름대로 분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