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13개지구당조직책 인선의미

민자당이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재야운동권 출신인사들을 새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함으로써 정치권의 물갈이를 재촉케 하고 있다.24개 사고지구당중 우선적으로 13개 지구에 대해 이뤄진 조직책인선의 가장두드러진 특징은 전민중당공동대표였던 이우재씨와 신문로포럼 공동대표인송철원씨, 전민중당대변인인 정태윤경실련정책실장등 진보적 성향인사들의 영입이다.

민자당은 지난번 김문수씨(부천 소사)의 영입이 당내 보수진영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점을 들어 이들 진보계열 인사들의 영입에 상당히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었다.

더군다나 김일성사망과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발언이후 야기된 색깔논쟁의가열등으로 국내전반적인 상황이 보수로 회귀하면서 민자당내 민주계를 중심으로 재야인사들의 제도권영입을 통한 정치권의 물갈이 시도가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그러나 공무원사회의 하위직 비리가 분출한 인천북구청 세금절도사건등을 계기로 제2의 사정.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로 재야인사들의 영입에적당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6개 시도지사의 교체가 9개월 앞으로 닥친 지자제선거에 조기대응하기 위한 포석인 것과 같이 현재의 민자당의 이미지를 일신, 진보인사들이지방선거 공천등을 통해 대거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에 가세토록하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우선 서울 구로을에 발탁된 이씨는 서울대 수의과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70년대이후 농촌문제에 관심을 쏟으면서 진보적 지식인들과 교분을 쌓았고14대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해 3위에 그쳤다.

그때 민중당의 득표력을 보면서 진보정당의 한계를 절감해 회의를 느끼던중지난해말부터 민자당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입당에 이르렀다.성북갑조직책으로 영입된 송씨는 김덕룡의원 김정남교문수석과 서울문리대동기로 지난 80년 {63동지회} 중심의 {김영삼지지모임}을 주도했고 87년 김영삼대통령 후보지지모임을 이끌다가 학원강사직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민자당은 이같은 진보인사들의 영입에 대한 당내외 보수진영의 반발을 고려해 나머지 11개 지구당조직책 인선에서는 5.6공 당시 고위관료출신들 중에서별 하자가 없는 중량급인사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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