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9차 유엔총회 정부대책

제49차 유엔총회가 개막됨에 따라 외무부와 주유엔대표부의 움직임이 눈에띄게 바빠졌다.이번 총회를 계기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측 입장을 관철하고 안보리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등 난제들이 많기 때문이다.내년에 창설 50주년을 맞는 유엔 1백84개 회원국은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식을 가진데 이어 지난 1주일간 1백54개 의제를 이미 확정했다.정부는 이가운데 *안보리 개편 *군축 *유엔평화유지활동(PKO) *개발문제등주요 안건에 대한 토의에 참여,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총회 기간중 북한 핵문제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가입을 놓고 뉴욕 현지에서 집중적인 외교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승주외무장관은 유엔을 방문, 다음달 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하고 미.중.러시아등 주요국 외무장관및 유엔주재대사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설명하고 적극적 협조를 당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역시 북한핵문제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핵문제와 관련, 북.미 3단계회담이 지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현재로선 회담이 목표로 하고 있는 {포괄적 타결}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는 제네바회담 경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유엔 차원에서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 서서히 북한을 압박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또 만에 하나 북.미회담이 결렬되어 핵문제가 다시 {제재국면}으로 넘어갈것에 대비, 안보리이사국과 향후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며 전격 타결될 경우에는 대북경수로지원 등 추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오는 96-97년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는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우리와 스리랑카가 경합중이다.

올초부터 지원교섭을 전개해온 정부는 현재 1백84개 회원국중 르완다와 소말리아등 내전을 겪고 있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1백70개국과 두루 접촉한 상태이다.

그러나 스리랑카도 국력에서는 우리보다 뒤처지지만 외교에 관한 한 결코쉬운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지역그룹에 속해있지 않은 반면, 스리랑카는 비동맹그룹의 창설멤버인데다 영연방의 일원이고 군소도서국가와 서남아지역기구에 속해있기 때문.이같은 상황을 감안,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국익에 걸맞는 외교활동을 벌여앞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과 인도적 구호활동등 국제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임을 주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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