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등 새 헌혈원을 개발하라}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을 비롯 전국의 혈액원들에 헌혈비상이 걸렸다.올들어 주헌혈집단의 하나인 예비군.민방위등의 훈련현장에서의 자원헌혈이격감한데다 지난 여름엔 학생들의 방학과 군인들의 대민봉사활동으로 일시적인 대량헌혈자의 감소를 초래하는등 혈액수급 불안요인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
예비군 경우 해마다 전체 헌혈자수의 20%선인 30만여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나올해들어선 지난 1/4분기때 전년도 동기에 비해 4% 수준밖에 되지않는등 혈액확보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했다.
대구.경북지역도 지난 한해 2만9천명이 헌혈했으나 올해는 8월말 현재 불과1천5백여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예비군 헌혈이 올들어 이처럼 격감한 것은 작년까지는 교장에서 헌혈을 할경우 일부 훈련면제를 해주는등 혜택을 주었으나 올부터 훈련시간이 줄면서이같은 혜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헌혈의 주된 대상인 군인 학생 사회단체 예비군 민방위등은 자발적인 의식에서 했다기보다 헌혈기관의 반읍소적 설득과 헌혈에따른 상대적 급부를 받기위해 헌혈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에 의존하지 않으면 당장 필요한 수혈용 혈액마저 부족한 사태가빚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관내 헌혈실적은 학교 4만2천2백34명 군부대4만1천7백95명 단체2만2천2백79명등 집단헌혈이 대부분이었고 가두 1만4백건헌혈의집 4천3백52건등 자발적 헌혈은 미미했다.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헌혈자수가 9만2천7백여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여명이 준 것은 이같은 집단헌혈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에따라 혈액원측은 개인헌혈에 대한 홍보강화와 지역내 대기업 중소기업등각 기업체에 대한 협조요청으로 혈액 현혈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안마련등에 나서고 있다.
개인헌혈 편의를 위해 대구적십자병원옆 헌혈의 집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중앙국교앞에 헌혈의 집을 하나 더 설치했다.
남문숙 대구.경북혈액원헌혈홍보과장은 [우리나라는 헌혈에 대한 국민들의인식이크게 부족, 피의 수요를 못따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헌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웃사랑실천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
보통 일반인들의 현혈에 대한 상식은 거의 백지상태와 다름없다고 할수 있다.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헌혈하다 몸이 약해지면 어떡하나?][피가 모자랄 것 같은 공포감 때문에?]등 건강과 관련한 사항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적부터 주사기 사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도 헌혈을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헌혈시 사용하는 채혈침이나 채혈백등은 모두 1회용으로 제작공정상 재사용이 불가능하게 돼 있어 실제 전염병 감염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한다.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헌혈과 수혈에 대한 구분. 큰 수술등을 할때몸에 피를 받아들이는 수혈은 헌혈과는 반대의 개념이다.
대구.경북혈액원 남영진 업무부장은 [인체는 매일 50cc 정도의 혈액을 새로만들어 내고 또 그만큼을 소변등으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헌혈기준에 적합한 사람이면 건강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몸의 혈액량은 남자가 체중의 8% 여자가 7% 정도로 체중 60kg 남자 경우4천8백cc, 45kg인 여자는 3천2백cc가량의 혈액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회헌혈량이 3백20cc 또는 4백cc를 받고 헌혈간격을 2개월로 하고 있어 이같은양으로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
대구.경북지역경우 지난 한해만 해도 통산 50회 이상 헌혈을 해 금장을 받은사람만해도 윤종권씨(운수업)등 7명이나 됐다.그런데 다혈헌혈자경우 건강에이상이 있다는 사람은 없으며 이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피를나눠주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헌혈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준은 체중이 남자 50kg이상, 여자 45kg이상 혈압이 최고1백-2백mmhg 최저 60-1백mmhg이며 나이는 16세-65세.헌혈의 종류
우리나라에는 3백20cc 전혈헌혈, 4백cc전혈헌혈, 혈장성분헌혈, 혈소판성분헌혈등 4가지 헌혈형태가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헌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혈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으로 10분이면 충분하며 혈액중 혈장이나 혈소판만을 채혈하고적혈구등 나머지 성분은 되돌려주는 성분헌혈은 50분 전후 소요된다.혈액원관계자들은 [성분헌혈은 혈액성분중 회복기간이 가장긴 적혈구를 되돌려줌으로써 헌혈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또 혈액의 이용도도 극대화할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방법의 이용을 권장하고 싶다]고 했다. 헌혈된 혈액은 추출.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블린등 혈장분획제제로 쓰이는등 다양한용도를 갖는다.
**헌혈의 이점**
헌혈된 혈액은 일단 혈액원으로 모아져 수혈용혈액으로 공급해도 안전한가각종 검사를 받는다. 각 혈액원은 검사결과를 헌혈자에게 통보해주고 있어정기적으로 헌혈할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볼수 있게 된다. 이때 주요검사항목으로는 abo식 혈액형검사 rh식 혈액형검사 b형간염항원검사 hiv항체검사 매독항체검사 간검사등이 있다.
헌혈시 받은 헌혈증서로는 자신이나 가족 친지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때헌혈한 양만큼 언제든지 돌려받을수 있다.
**기타**
우리나라는 지난 74년 돈으로 피를 사는 매혈제도를 폐지하고 헌혈제도를 실시했다.
이후 만성적인 헌혈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년 혈액제제 제조용혈장 30만리터를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있다.그런데 세계보건기구는 자국의소요혈액은 자국민의 헌혈로 충당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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