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중쾌감 최적의 레저스포츠

3-4m거리의 유원지사격장에서 인형타깃을 맞춰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봉무사격장에서 생활에 찌든 체증을 날려버리는 통쾌함을 만끽할수가 있다. 사격을 해 본 사람들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면에서 클레이 사격이 핀을 스트라이크로 쓰러뜨리는 볼링이나 볼을 홀에 집어넣는 골프보다훨씬 낫다고 말한다.진흙으로 만든 손바닥만한 접시를 쏘아맞추는 클레이사격은 접시가 날으는방향을 따라 총구를 움직이다가 방아쇠를 당겨 명중하면 목표물이 시원한 총성과 함께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면서 부서져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초보자의 경우라도 지도를 받으면 20-30%의 명중률을 보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나아져 95%까지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총을 쏘는 위치는 목표물이 날아가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5개 위치가 정해져있으며 목표물도 사수의 실력에 따라 날으는 속도,흔들림의 정도등 사출을조정해준다. 총무게가 3kg으로 무겁게 느껴지고 격발시 반발력으로 인해 어깨가 아프기도 하지만 금세 익숙해진다.

박병철씨(32.서구 평리동)는 [목표물을 맞췄을 때의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제격인 운동인 것같다]고 말했다.봉무사격장은 불로동에서 동화사쪽으로 5백m쯤 가다 우측으로 접어들면 있는데 여기에 사격장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사격장이 있는 걸 알더라도운동경기로서의 사격경기만 하는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이용자층이 그리 폭넓지 못했다.

지난 86년 7월부터 일반에게 개방됐으나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데 문제점이 있어 일부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대구사격연맹이 새롭게들어서면서 대구시로부터 위탁관리를 맡게 되자 선수출신의 상주코치들이 이용객들에게 친절하게 총쏘는 요령을 가르치는 등 적극적인 이용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격장은 일출시부터 일몰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하는데 새벽 예약도 가능해편리한 시각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일반에게 그리 알려지지않아 평일에는 하루 10여명, 주말에는 30여명 정도가 찾고 있으나 점점 늘고있는 추세이다.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이용객들도 있고 대학생들이 교양체육시간에 단체로 와서 사격을 해보고는 [재미있다]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봉무사격장은 2만여평 부지에 실내사대(공기소총, 권총) 80개를 비롯, 화약총 사대 42개, 클레이 사격 사대 13개(스키트8, 트랩5)를 갖춘 국제공인시설이다. 주차장도 3백여대의 수용규모로 넉넉한 편이다.

지난 84년 대구전국체전의 사격경기장으로 만들어졌으며 주위의 부대 체육시설과 함께 체육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격장 주위에는 2면의 테니스코트를비롯해 배구, 농구장도 있다. 여름철 피서를 위해 야영장도 설치돼 있는데이 곳에 와서 사격을 하고 테니스도 칠 수 있는등 여러가지 스포츠를 즐길 수있으나 일반인들이 잘 몰라 이용을 못하고 있다.

사격장 이용료는 공기소총의 경우 실탄 2백50발과 50장(권총은 20장)의 표적지를 포함, 4천5백원정도를 내면 되고 클레이사격은 1라운드를 쏘는 실탄 25발에 1만2천5백원으로 총은 무료로 대여해준다.

대구사격연맹의 김정래씨는 [사격에 대해 친숙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중력을 기르고 욕구불만을 해소하면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로 사격을 적극 권하고 싶다]며 [홍보를 강화해 이용객이 늘면 사격연맹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찾으면서도 잘 모르고 있는 사격을 즐기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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