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영조 일문일답

황영조는 우승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해 이번 마라톤우승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듯했다.황은 시종 담담하고 차분한 자세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음은 황과의 일문일답.-우승소감은.

*말할수 없이 기쁘다.일본에서 우승을 한 사실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으로생각된다. 전체 선수단사기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컨디션은 어땠나.

*어제까지 좋은 상태였으나 잠을 설치는 바람에 컨디션이 안좋았고 날씨도무척 더웠다. 무척 힘든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기록에는 만족하는가.

*초반부터 일본선수들의 견제가 너무 심해 기록경신은 일찌감치 포기했다.우승도 확신을 못할 정도였는데 국민들의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침식사는 어떻게 했는가.

*찰밥과 찰떡 생수 그리고 바나나 1개만 먹었다.

-작전은 어떻게 세웠나.

*28km지점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해 35km부근에서 앞서나가기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대로 해냈다.

-일본의 취재차량이 레이스가운데 끼어들었는데 방해는 되지않았나.*앞선수가 달리는 모습을 봐야하는데 대형차량이 끼어들어 곤란한 점이 많았다. 홈그라운드의 텃세로 생각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7일 도착직후 한국인 피폭자위령비를 참배했는데 심정은.

*너무 초라한 위령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골인지점이 평화공원이어서 더욱더 우승을 해야된다고 결심했다. 골인직후 태극기를 들고 광장을 두바퀴 돈 것도 레이스내내 생각한 것이다. 영령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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