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해병.영 함정등 속속 도착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접경지역 이동에 대응, 미해병대 주력부대와 영국 프리깃함 {콘월}, 프랑스 병력 등이 9일 쿠웨이트와 부근 해역으로 속속 집결하면서 걸프수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위협에 강력 대처하기위해 걸프만에 90년 당시에 버금가는 3만6천명의 병력을 급파하는 한편 유엔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아이티를 방문한후 귀로에 플로리다주 탐파에 있는 미중앙전략사령부에 존살리카시빌리합참의장과 함께 들른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후세인의 도발의도는 확실하다]며 [미국은 90년 부시정부때 후세인의 오판을 재발하지 않도록 병력증파를 포함,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강조했다.페리 장관은 이에앞서 CBS-TV의 {국민들과의 대화} 프로에 출연, [미국은 쿠웨이트 국경에 대규모로 집결해있는 이라크 지상군을 퇴치할수 있는 강력한전투기들과 미사일을 현지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해병대 병력을 비상근무토록하는 한편 F-15, F-16, A-10, A-WACS(공중조기경보기)를 비롯 전자탐지항공기 편대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이지스 미사일을 적재한 여러 함정이 현지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소식통들은 현재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에서 12km, 중립지대에서는 불과 2km지점에까지 8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소식통들은 이라크군이 전면공격을 개시하려면 적어도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유엔이 대이라크 제재해제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엔과의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국가방위}를 위해 청년자원병을 소집하는 등 서방국가들의 무력시위에 강경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이라크는 특히 10일로 예정된 유엔의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폐기에 관한 보고서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의 출국을 명령할 수도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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