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태준씨 모친상 상가표정

경남 양산군 장안읍 임랑리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상가는 9일 오후 박씨가 도착하면서 비로소 상가분위기.이날 오후4시10분쯤 생가에 도착한 침통한 표정의 박씨는 곧바로 본채 안방에 차려진 모친의 빈소로 들어가 20여분간 오열했다.

0---박씨는 이어 오후4시50분쯤 분향소가 차려진 마당으로 나와 조문온 김정례.권오대민자당고문, 류수호(신민).신상식의원(민자)등에게 머리숙여 답례.또 이날 오후4시55분쯤에는 박철언 전의원이 도착, 박씨를 위로. 박전의원이[마음고생 많았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박씨는 [와줘서 고맙다]고 짤막하게 인사.

0---오후5시10분쯤에는 최형우내무장관이 박씨를 조문했는데 두사람은 외가가같은 양산으로 박씨의 모친이 최장관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 박씨가 [어려운걸음 해줬다]고 말을 건네자 최장관은 [죄송합니다]고 응대. 최장관은 기자들에게 [고인은 잘아는 고향어른이고 박씨도 고향선배로 조문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한마디.

0---이날 오후7시5분쯤에는 김만제 포철회장이 상가를 방문하고 박씨를 위로.이에 박씨는 김회장을 상주석 뒤편간이의자로 안내해 포철이야기등 철강산업이야기로 20여분간 대화, 박씨는 김회장과 대화도중 최근의 철강업계 사정을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며 경영조언까지 해 줘 {영원한 철(철)의 사나이}임을 새삼 입증.

김회장이 [모친이 그래도 장수하셨다]고 말을 건네자 박씨는 [평소 아흔까지는 사신다고 자신했는데 내가 당신의 목숨을 2-3년은 앞당겼다]며 이내 침통한 표정.

0---이밖에도 박재홍국회교통위원장을 비롯, 박준병 정석모 류흥수 민자당의원, 류준상 민주당최고위원, 서석재 민자당당무위원등도 조문.0---박씨의 한 측근은 박씨가 도착한 9일에도 문상객이 크게 붐비지 않는데대해 [지난 81년 부친상을 당했을때는 양산군이 생긴이래 차가 가장 많이 몰렸다고 했을 정도인데---]라며 박씨의 인생부침을 한탄.

0---이에앞서 8일 오후에는 김윤환의원과 박씨의 전비서실장이었던 최재욱의원도 상가를 방문, 유족들을 위로.

상가주변에서는 경제인들의 조문이 거의 없는데 대해 [장사꾼들이 세태변화에는 가장 민감하다는 것을 재삼 확인케됐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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