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군 철수 개시

쿠웨이트 국경지대로 이동했던 이라크 군대가 8일만인 11일 돌연 후방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이라크 당국과 유엔 소식통이 전했다. 이로써 지난 4일간 계속된 걸프만에서의 일촉즉발 위기상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INA통신과의 회견에서[이라크는 우방국의 충고를 받아들여 접경지에 배치되었던 군대를 철수키로했다]고 밝혔다.이에앞서 11일 새벽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미국의 휴일인 10일유엔으로 출근, [쿠웨이트 접경 바스라지역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을 철수할것을 안보리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간선거 유세지원도 중단하고 걸프만의 위기를 점검하고 있던 빌 클린턴대통령은 이라크측의 철군결정 소식을 접하고 [이는 후세인의 도발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도발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군의 철수와 관계없이 쿠웨이트의 전력증강 사업은 계속될것으로 본다며 미군이 또다시 대이라크전에 투입되기위해 출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클린턴대통령은 10일밤 미군 최정예 24기계화부대가 포함된 병력 3만6천명을 긴급 파견토록 지시한데 이어 이라크의 지연작전에 말려들지 않도록후세인의 종말을 가져오는 선제 공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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