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 이번엔 왜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을까.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그의 속셈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게 미국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첫째 취임이후 줄곧 우유부단했던 클린턴이 이번만은 백악관참모들까지 놀랄정도로 초강경, 후세인이 겁을 먹었고, 둘째 중국 러시아 프랑스등 비교적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이라크에 철군을 강력히요청했으며, 셋째 군대이동 그 자체로 시위효과를 충분히 가져왔다는게 후세인 스스로의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접경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미국의 위성과 항공정찰망에 처음 포착된 후 클린턴 행정부의 대응전략은 강경 일변도였다. 이는 취임이후 외교현안마다 우유부단했던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전혀 예상밖의 행동이었다. 유독 로스 페로만이 [클린턴이 군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한다]고 비난했지만 공화당에서조차 [이라크군 6만명이 미국을 놀리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고 클린턴을 지지했다.
클린턴은 스스로 휴가와 중간선거 지원유세일정도 취소하고 참모들에게 [지난 90년8월 부시대통령때의 실수를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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