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규모의 폐기물 유출사고로 사업주의 구속까지 몰고 갔던 유봉산업사건은 발생5개월여만에 회사가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여 일단 마무리 될 전망이다.회사측은 그동안 소각로등 공장내부시설을 덮친 폐기물을 치우고 붕괴된 매립장제방을 복구하는데 70억원이 들었으며 앞으로 새 매립장조성과 제방복구공사에 30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매립장사용재개 허가를 받기 위해선 경북도의 요구조건 충족이 필수적이다. 경북도는 붕괴사고가 일어난 6매립장을 포함한 인접7, 8매립장의 제방을 종전의 토사축조와 달리 둑둘레를 철구조물인 쉬트파일을 박고 시멘트등을 이용한 그라우팅공법으로 시공, {붕괴사고의 재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토록}요구하고 있다.
결국 애초부터 도와 환경청이 이렇게 매립장제방을 축조토록 지도했다면 사고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보면 이번 보강공사는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어떠한 결과를 빚는가를 다시금 반성케한다.
11월말 새로 조성될 9매립장은 5천여평으로 당분간 7, 8매립장이 완전히 제모습을 갖출때까지 업체들의 폐기물을 수용, 폐기물처리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봉산업의 송성헌회장은 [매립장이 조성되면 지역업체들의폐기물부터 우선처리, 그동안 끼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갚겠다]고 밝혔다.그리고 폐기물처리의 지역주의 원칙에 대해서도 내년 6월20일까지로 돼 있는외지업체와의 위탁처리계약이 만료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처리에 애로점이 많았던 철강공단내 30여개업체에대해서는 자가운송해 올 경우 양에 관계없이 처리해 줄 것을 약속하는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봉의 완전한 정상가동은 유출된 폐기물을 완전히 수거해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사측은 지난달말 4기의 소각로가 가동됨에 따라 이곳에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 자체폐수처리시설을 가동해 2만3천여평의 매립예정지에 담긴 폐기물을 펌핑, 수분을 정수처리하고 남은 찌꺼기는 조성되는 9매립장에 매립할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처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침출수에 따른 주변환경오염이 여전히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유봉의 한 관계자는 [폐기물 유출사고이후 한동대학과의 관계 때문에자금문제등 회사가 오해를 살 우려가 많은만큼 앞으로 관계정립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록 유봉산업이 정상가동되더라도 유사한 환경사고의 재발가능성에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은만큼 당국의 철저한 사후관리감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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