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순(30)이 세계 여자골프 정상들을 꺾고 '94도레이 재팬 퀸즈컵 골프대회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고우순은 6일 일본 도쿄 동남부 오크힐CC(파71)에서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의 시즌 최종전을 겸해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지난대회 챔피언 벳시 킹(미국)을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0만5천달러(한화 8천400만원)를 획득했다.
이로써 고는 지난 88년 터쿠와즈대회에서 구옥희가 우승한 이후 사상 2번째로 미국 투어대회를 제패하는 기록을 남기며 올해 기분오픈을 포함, 시즌 2관왕이 됐다.
벳시 킹에게 2타차 뒤진채 비가 오는 가운데 4라운드를 시작한 고우순은 버디퍼팅 3개를 성공시키며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1오버파를 친 킹과 타이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고는 길이 380야드의 연장첫 홀을 침착하게 파 퍼팅으로 마무리,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에 머문 킹을 힘겹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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