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필리핀 공식방문을 마친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12일 마닐라를 떠나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 도착, 인도네시아 공식방문과 이어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을 시작.자카르타의 할림 국제공항에 이날오후 1시40분(현지시간)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50여명의 교민 환영속에 김경철 주인도네시아대사, 압둘 일산 인도네시아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를 내려 알라타스 외무장관내외의 환영을받았다.
한편 인니로 떠나기 앞서 공식환영행사와 맞먹는 격식을 갖춘 필리핀에서의환송행사는 의전절차상 그예가 매우 드문일로 이날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환송행사는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것이라고 의전관계자는 설명.정상회담이 끝난뒤 김대통령과 라모스대통령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은 이날 오전11시45분께 말라카냥궁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나란히 입장, 약 20분동안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내외신기자들과 일문일답.
먼저 회담성과를 설명한 라모스대통령은 "우리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으며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해 보다많은 협의와 대화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나는 이번 회담이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증진시키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회담이었다"면서 "이제 한국과 필리핀은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되었으며 아태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김대통령은 11일 오후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회간부 5명을 접견하고 한국전 당시를 회고하며 이들을 격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여러분들이 한국전에서 흘린 피와 땀의 덕택으로 한국이 오늘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필리핀 양국의 혈맹관계를 거듭 강조.
김대통령은 11일 저녁 숙소인 마닐라호텔 1층 폴카발룸에서 이곳 교민 3백여명에게 리셉션을 베풀고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교민들을 격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취임이후 계속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개혁을 그치지 않고 추진해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강조.
필리핀수도 마닐라 현지 신문들은 11일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필리핀방문을1면 머릿기사, 해설, 사설등으로 대서특필하는등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닐라 최대유력지인 마닐라 뷸리틴지는 1면에 {한국의 김대통령 필리핀공화국 방문 시작}이란 제목의 머릿기사와 함께 양국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말라카냥궁에서 기념촬영하는 장면 사진을 게재했다.
필리핀 스타지는 1면을 통해 김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포함한 장문의 프로필을 게재해 눈길.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중학생시절부터 대통령이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약관 25세에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40여년간의 정치활동을 소개하면서 김대중씨와 함께 한국민주화의상징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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