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 잦은 불 "기복이 화근"

2일과 3일 연달아 팔공산에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모든 산불이 그렇겠지만이번화재도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고, 특히 밤에 일어난 산불이라서 헬기의출동이 늦어져 많은 면적의 푸른숲을 순식간에 시커먼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다.자연의 가장 큰 훼손은 화재이다. 그런 까닭에 정부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위법행위로 인하여 산불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산불도 원인을 찾아보면 자그마한 불씨가 그 주범이다. 특히 팔공산에는 촛불기도가 널리 행해지고 있어서 항상 산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상태이다.

촛불을 켜는 행위는 팔공산의 수려한 풍광을 제공하는 바위들을 모두 시커멓게 그을려 놓았으며, 이번 산불의 불씨가 되었다고 한다.

팔공산공원관리소에서는 이러한 이유들로 촛불을 켤수있는 장소를 지정해 두었지만 소수사람들이 감시원의 눈을 피하여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촛불을켜는 행위를 하고 있다. 자신의 복을 빌기위한 촛불기도가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애써 가꾼 산림을 한순간에 파괴시켜버린다면 이 행위는 마땅히삼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나보다 우리를 생각할때다.

박재호(대구시 동구 지묘동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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