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는 많은데 주인공은 없다}11일 열리는 94년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동안 {단골손님}으로 군림했던 삼성라이온즈는 어쩌면 단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지난 12년동안 거행된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92년을 제외하고는 매번 수상자를 배출, 명문구단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1루수를 제외한 전부문에서 후보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 후보자들의 수상가능성은 희박한 편.
삼성의 후보자는 박충식(투수) 김성현(포수) 강기웅(2루수) 김한수(3루수)유격수(정경훈-한화로 트레이드) 이종두 김실(각 외야수) 양준혁(지명타자)등 8명.
이중 쌍방울의 김기태와 다투고 있는 양준혁만이 그나마 선정가능성이 높다.기자단의 투표가 끝난 가운데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10일 현재 후보자간에유례없이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부문은 특급투수 선동열(해태)이 빠져 무주공산이 된투수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을 놓고 무려 9명의 선수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그중 다승공동 1위를 차지한 이상훈(LG)과 조계현 (해태), 방어율과 탈삼진2관왕에 오른 정민철(한화),구원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정명원(태평양)이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4파전을 벌이고 있다.
포수부문에서는 김동기(태평양) 김동수(LG)가 각축.
매년 근소한 표차로 눈물을 삼켰던 김동기가 올해만큼은 원을 풀어 보겠다며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우승팀의 후광을 안고 있는 김동수가 방위복무로 출장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3번째 수상에 도전, 경합이 예상된다.1루수부문은 서용빈(LG)과 김경기(태평양)가 골든글러브 에 첫 도전하고 있으며2루수부문의 박종호(LG)와 송태일(쌍방울)은 성적상 함량미달이란 평가속에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
3루수는 한대화(종범(해태)은 유격수에서 2년연속 수상과 함께 최다득표를노린다.
12명의 후보자가 나선 외야수부문은 김재현(앞설 것으로 보이며 노찬엽(이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
지명타자부문에서는 홈런왕 김기태(쌍방울)가 양준혁(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3년연속 수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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