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스크바 겨울축제맞춰 환상쇼

각종 리등을 이용한 중국 {등불잔치}가 고리키공원에서 막을 올려 모스크바주민들의 겨울 즐거움이 되고 있다.매년 눈덮인 모스크바 공원에선 얼음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번 등불잔치는처음 갖는 행사로 혹한의 날씨속에 훈훈한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길이 60m, 폭 16m의 거대한 용이 하늘을 날고 중국 설화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코끼리는 구경꾼들에게 물줄기를 뿜어대며 흥미로운 장면들을 연출한다.중국 길림성 장춘시 주관으로 용, 코끼리, 공작새등 거대한 동물모형들을 모스크바까지 운반하는데에 수개월 걸린 이번 제등쇼는 그간 수송문제등으로 몇차례나 연기된바 있었다.

작품소재들은 세라믹과 색종이및 금속등이 다양하게 이용돼 중국특유 양식의등불맞이 쇼를 소개하고 있다.

크고 작은 종이 등불들이 현란한 불꽃으로 주위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또 공작새의 실제적인 울음소리가 귓가에 퍼지면서 관람자들을 잠시 환상의 세계에젖어들게 한다.

원래 이 등불잔치의 계획은 지난 10월중순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겨울축제에 맞춰 비로소 막을 올린 것으로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오후4시경부터어두컴컴해지는 모스크바거리를 가족들과 저녁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에게 모처럼의 즐거운 기회를 중국측에서 제공한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행사는 러시아내에서 불법이민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중국입장으로서 나쁜 인상을 씻고 또 최근 뚜렷한 관계개선을 보이고 있는러.중관계의 한 단면적인 현상이라 할 수있다.

눈발이 날리는 어둠 가운데 펼쳐지는 아름다운 {제등 쇼} 장면은 지난 봄 소고리키공원에서 가졌던 고대 공룡모형전시회 이상으로 어린이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장기 겨울행사로 계획된 이 등불잔치로 인해 중국은 그들 문화의 일면을 러시아인들에게 소개해주는 계기가 될것이며 우호적인 행사로서 러TV등 언론및 주민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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