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삼성승용차공장 부산에 허용 발표후 대구를 근거지로 해 성장한 '삼성'이 대구시민의 마음을 저버린데 대해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드높다.며칠전 직장동료들과 대구시 정책관계자들의 한계와 무능을 탓하다 못해 지역 언론은 뭣하느냐 싶어 매일신문에 대해 심한 불평을 했었다.그러나 오후 늦게 배달된 매일신문을 읽고서야 서운했던 감정은 한풀 가셨다.얼마전 서울서는 남산의 경관을 해친다고 많은 예산을 들여 17층짜리 외인아파트 건물을 부숴버리기도 했는데 대구서는 삼성의 승용차공장 유치를 위해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제일모직 대구공장에 흉물처럼 불쑥 튀어 올라 있는콘크리트 아파트군의 볼썽 사나운 모습조차 감내하고 말았지 않는가.제일모직 대구공장은 아파트를 짓기전만 해도 잔디구장과 공장내부 조경수가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상큼한 눈요기라도 제공했는데 이젠 아파트건물만 덩그렇게 남아 삭막감만 느낄 뿐이다.
매일신문의 지적대로 삼성이 대구의 단물만 빨아 그돈으로 부산에 승용차공장을 세우고 호남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데 그래도 대구시민은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하고 삼성세탁기를 사주고 그 아파트를 쳐다보고 있어야만 하겠는가.
반월당에 건축중인 삼성생명 빌딩도 건물완공시 인근 일대의 교통혼잡은 불보듯하다. 대구시민이 마냥 삼성에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생각해 볼 때다.내 개인의 심정으로는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삼성승용차 허용 반대시위를 하고있는 대우등 시위단에 가세, 고함이라도 질러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마음이다.
페놀사태 당시 두산그룹 제품불매운동을 벌였던 현명한 대구시민들이 배신당한 마음을 삼성제품 불매운동등 행동으로라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언론에서도 지난번 정부의 고속전철 지상화 방침을 철회시킨 저력을 살려 지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란다.
이성진(대구시 중구 동산동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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