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들이 안전을 무시한 성급한 운전자의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운전자들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15일 오전 9시45분쯤 대구시 동구효목2동 효목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 동네 김선이할머니(96)가 수성구만촌동 청기와주유소쪽에서 우회전하던 경북9아4444호 트레일러(운전사 정종식·36)에 부딪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운전사 정씨는 "횡단보도 앞에서 멈췄다가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진행했는데 김할머니가 차량 뒷부분에 충돌했다"며 "뒤따라오던 시내버스 기사가 알려주기 전까지 사고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하루전인 14일 오후9시30분쯤에는 대구2두3899호 르망승용차를 몰고가던김병갑씨(28.동구검사동)가 대구시 동구입석동 한국통신앞 횡단보도에서 고순남할머니(73·동구검사동)를 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 숨졌다.운전자 김씨는 "다른 차들이 거리낌없이 운행하고 있어 그냥 뒤따라 갔을뿐"이라며 "할머니가 검은옷을 입고 있어 전혀 식별이 안됐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노인들은 달리는 차량에 대한 주의력이 부족한데다신호등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더라도 제시간에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가 신호등만 보고 그대로 주행하는 것은 사고를 부를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사웅동부서교통과장은 "횡단보도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무조건 구속사유가 된다"며 "노인과 어린이들은 횡단보도로 건너기만하면 안전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서두르지말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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