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세계1위GDP

고무라 마사히코(고촌정언) 일본경제기획청 장관이 이날 각의에 제출한 {93년도 국민경제계산(통계)}에 따르면, 93년 GDP실질경제성장률은 0.2%가 감소했고, 명목경제성장률은 0.6%가 증가, 현재의 계산방식에 의한 경제통계로는일본경제에 있어 {최악}을 기록했다. 이는 버블붕괴와 계속된 불황에 의해민간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비 10%나 줄어든 것 등의 영향때문으로 분석됐다.그러나 1인당 명목GDP를 국제비교할 경우, 일본은 전년보다 14.5%나 증가한3만3천7백64달러가 돼, 스위스(3만3천7백46달러)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1위로 올라섰다. 3위는 전년도 6위였던 룩셈부르크(2만6천5백79달러)가 껑충 뛰어올랐으며, 4위는 덴마크(2만6천1백8달러), 5위는 독일(2만6천56달러)이었다.국별 명목GDP는 미국이 6조2천8백82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이 4조2천74억6천8백달러로 2위, 이어 독일(1조7천1백29억달러), 프랑스(1조2천5백6억달러),이탈리아(9천9백14억달러)등 순이었다. 경기청은 일본이 1인당 명목GDP 1위로 올라선 데 대해, 한해동안 ??%나 오른 엔고에 의해 숫자가 불어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달러가 아닌 엔화베이스로 볼 때는 92년보다 0.3%증가에 그친3백74만엔으로, 실제감각과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92년 1달러 1백27엔에서 93년에는 1백11엔으로 계산된 데 따른 엔화의 외형적 위력에 기인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데이터에 의한 실질구매력 평가에 따르면 일본국내의 실제 엔화가치는 1달러 1백87엔이 되고, 이를 기초로 국별 1인당GDP를 계산하면일본은 약 3분의 2가량이 줄어든 2만42달러에 그쳐 미국(2만4천4백12달러),룩셈부르크(2만3천1백38달러), 스위스(2만2천4백52달러), 서독지방(2만2백21달러)에 이은 5위에 불과하다며 실물경제와는 다른 {숫자놀음}의 허구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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