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기 고대생활양식과 흥해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유력집단의 흥망성쇠를한눈에 볼수 있는 고분군이 공기에 쫓긴 행정당국이 중장비를 동원, 공사강행으로 무차별 파괴되고 있다.매장문화재의 관리, 보존의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허가도 받지않고 매장문화재를 대량파괴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영일군이 지난주부터 영일군 흥해읍 옥성리산5의3일대 7천5백평 부지위에 실내체육관과 흥해읍청사를 짓기위해 포클레인을 동원, 정지작업을 하면서 3-6세기것으로 추정되는 토광묘와 석곽묘.옹관묘등 수십기의 고분과 토기류가 무더기로 파괴되었다는 것이다.이번에 파괴된 지역은 지난번 1차발굴에 약간 떨어진 야산1천여평으로 원삼국시대중심지인 흥해고분군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고분으로 당시생활상을한눈으로 볼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인 것으로 박물관 관계자는 밝혔다.지난 17일 신고를 받고 유적파괴현장에 도착한 경주박물관학예연구실 윤형원,한도식학예사는 영일군에 공사중지를 요청했는데도 공사가 계속되면서 엄청난 매장문화재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일군은 이미 지난해 8월19일 1차 정지작업때 유구가 파괴된 인접지역에서 고분밀집지역을 확인, 올해 발굴조사결과 원삼국시대 고분 1백38기와 8백71점의 유물을 수습한 바있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유적파괴가 심한 것은 아니며 박물관측의 연락을 받고즉각 공사를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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