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성탄절.높은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곳으로 임한 메시아의 참의미를 깨치고 실천하는 마음을 다시한번 가다듬을 때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인간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온 아기예수에 대한 감사는 잊어버리고 얄팍한 상술과 세속주의에 물들어 밤새워 노는 날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이 그 어느해보다도 쓸쓸하고 고독한 성탄절을 맞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에서 장애자어린이 1백64명을 수용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애망원'(원장 박헌철장로, 국제기도온한국협회장)에는 학생들의 봉사 발길이드문드문 이어질 뿐 기업이나 단체의 온정은 예년의 절반이상 확 줄어들었다.
경북 고령에 있는 성요셉복지재단 ' 국제재활원'(원장 최용병신부) 총무는 "중복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특수장애 아동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데 전체적인 경기 탓인지 후원이 줄어들어 어려움이많다"고 털어놓았다.
또 매일 3백여명의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요셉의 집'(원장 최소피아수녀)관계자는 "가정이나 직장에 실패한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배식자들중에 젊은사람의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 면서 고정적인 후원자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성주 초전에 알콜중독자를 위한 수용소겸 농장을 가동하고 있다.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최시동신부는 "인간의 죄를 없애기위해 이땅에온 아기예수 탄생의 참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죄를 짓는 날이 되는 현실이안타깝다"며 축하 행사와 같은 외적인 추구보다 일년동안 어떤 자세로 살았는지 회개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주변에 어렵거나 힘든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 바로 예수정신"이라는 곽은득목사(작은교회)는 이국땅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성탄예배를 주선하는 단체하나 없는 삭막함을 지적했다.
관덕정순교기념관장 구본식신부는 "한국사회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 모자라서 세상이 불의로 가득찬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아는 사람안에 구세주가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정의와 사랑이 사라진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의 강생을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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