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찬종 두 공동대표의 동반사퇴 표명으로 수습의 가닥을 잡을듯 하던 신민당 내분이 소속의원들의 탈당사태로 파국의 위기를 치닫게 됐다.지난 9월 김동길-양순직 비밀각서 파동이후 당내분수습에 주력해온 중도파의류수호, 김룡환 최고위원과 조순환의원이 22일 중재포기를 선언하며 탈당을결행했다.남은 의원들(12명)도 이미 마음은 떠난지 오래로 곧 탈당대열에 동참할 태세를 보여 지도부의 감정싸움에서 촉발된 내분은 마침내 당의 공중분해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들 4인의 탈당으로 한때 {잘하면}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까지도 바라봤던신민당의 한가닥 꿈은 사라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정당존립 자체까지 위협받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게 됐다.
사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은 김-박-양 세사람의 악감정이 전혀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상대방의 양보만 먼저 요구하고 있는데다 이미 지급이 유보된 국고보조금 문제까지 겹쳐 {내분수습은 물건너 가는 형국}이 돼버렸다.
류.김최고위원등이 탈당을 결행한 결정적인 계기는 21일 심야까지 진행됐던최고위원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양순직 당권, 김동길 대권,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라는 역할 분담론과 함께 내분수습을 위해 유보된 김대표의사표수리, 박대표의 비주류에 대한 징계철회, 김대표에 대한 양최고의 고소취하를 제의했다.
그러나 이들의 중재안은 주류, 비주류 양측으로부터 모두 거부당했다. [당내화합 단결을 부르짖다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당을 떠나게 됨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는 류최고의 탈당의 변에서도 볼수 있듯이 중재의 가능성은 현재로선전무하다.
류최고는 더 나아가 [밤낮 소송 고소 고발하기만 하고 화해를 원초적으로 거부하는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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