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예술이라는 옷

인생을 시간과 공간의 체험이라고 표현한다면 예술은 시·공간적 체험속에서인간사회의 발전과 함께 변천해 왔고 그시대의 생활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적합한 양식을 가졌다.인류의 역사는 수렵에 의해 먹이를 획득함으로써 시작되었고 수렵사회에서예술은 인간을 위협하는 자연에 대항하여 그들을 굴복시키려는 마술이었으며이 원시적 주술은 종교를 발전시켰다.

또한 모든 농업적·봉건적 사회제도에서 예술은 신을 위하는 종교의식으로인간의 행복을 위해 신을 받아들이려는 종교적 목적성을 갖는 의식이었다.그리스의 고대예술과 중세 서유럽의 수공업적 예술은 자연적인 농업문화에서자본주의적 교회문화로 이탈해 종교적 기능을 하는 예술로 변하여 뒤에는 시민의 도덕적, 교육적 방법으로 발전했다.

특히 스포츠경기에서 이긴 사람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세운 그리스의 조각들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신을 아낌없이 바쳐 그들의 도시국가에봉사하겠다는 결심을 갖는데 충분했던 것을 볼 때 예술은 분명 특별한 마력을 지닌 것 같다.

우리는 예술의 옷을 입음으로써 예술이 갖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의해 우리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두운 현실을 예술에 의해 꿈과 이상의 세계로 물들게 한 낭만극의 발레에 잘나타나 있다. 그러한 힘이 4백년동안 발레를 가장 완벽한 예술로 만들었고오늘의 우리도 예술의 옷을 입음으로써 꿈의 세계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된다.

〈무용가·효성여대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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