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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뛴다(14)-공예가 최인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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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과 미의식의 동시 추구에서 예술성을 더 강하게 부각시키는게 현대공예의 추세이다.공예가 최인건씨(35)는 일찌감치 이같은 경향을 탐색해왔다.요즘은 의식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최근 몇년간 주제로 삼아온 초자연적인힘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함께 인간과 도시의 문제를 파고들려고 한다."동방의 큰 빛 연작을 시작한 91년 당시 선보였던 도시의 군상 이나인간의 노예 같은 작품들을 더 해볼까 합니다"

지난 90년 제5회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동방의 큰 빛 은 그만의 철학적 사유세계를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표현한 연작중 하나였다.굵은 스케일에 현란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색채와 입체감을 살린이 작품으로 그는 태극(태극) 과 괘(괘)를 소재로 인간으로선 거역하거나감지하기 어려운 어떤 초월의 세계를 감성적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 주제를 다룬 데는 그가 작업 좌우명으로 삼고있는모든 평범한 곳에서 이치를 발견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는 것에힘입었는지도 모른다.

도시의 군상 인간의 노예 는 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닥종이로 얽힌 사람의 무리를 나타내고 이로써 도시를 그려낸 이 작품들은지난해 가졌던 첫 개인전 이후 그의 작업일지에서 하나의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모 면사를 짜서 평면작업을 한 타피스트리 기법을 많이 썼고사이잘삼 등 섬유가 주된 소재였지만 요즘엔 닥종이 같은 종이에 대해 큰 관심이 갑니다"

규모가 대체로 크고 만들기도 힘든 공예 작업의 특성과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 자체의 성격을 감안해 작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것도 해보겠다는게 그의 의욕.

계명대와 숙명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줄곧 지역에서 활동해온 그는 요즘컴퓨터 그래픽을 배우느라 분주하다. 앞으로 이 부문을 소홀히해서는 시대에앞서가는 작품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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