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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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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로만 알려진 멕시코 반군 자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의 지도자에 대한 체포령이 9일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에 의해 떨어졌다.지난해 1월 멕시코남부 치아파스주에서 봉기한 이후 그의 신분은 반군들 사이에서도 극비사항이었다. 마야인의 후예 기치를 걸고 혜성처럼 나타난 그에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검은 스키마스크 너머로 야성의 담갈색 눈빛뿐. 가끔파이프를 문 모습으로 외신에 등장하기도 하고 스페인 시를 읊조리기도 해로맨틱한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을 뿐이다.'과연 마르코스는 누구인가' 전 멕시코인의 흥미로운 관심사다. 어떤 이는목사라고 했고 어떤 이는 의사라고 했다.

그의 본명은 라파엘 세바스찬 길리안 빈센트. 오랫동안 그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정부는 대통령의 체포특명과 함께 10일 한장의 흑백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구레나룻이 짙은 남자가 군복차림의 여인을 다정스럽게 안고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가 바로 이제까지 신비속에 감추어져 있던 마르코스.이날 멕시코의 노티멕스통신은 마르코스 가족과 절친한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마르코스의 이력을 발표했다. 멕시코의 항구도시 탐피코에서 태어났다.30대. 아버지는 베라크루즈주에서 가구점을 하고 있으며 8명의 형제를 두고있다.

할리스코주에 있는 과달라하라 기술대학을 다니면서 반골을 키우기 시작했을것으로 추정. 역시 이 대학 출신으로 현재 야당 민주혁명당 사무총장이 된마리오 사우체도등 좌익학생들과 절친했다.

대학을 마친 그가 선택한 것은 농민들을 위한 사회활동을 펴는 것. 치아파스주의 정글로 잠입하면서 그의 인생은 정부에 대항하는 전사의 길로 접어든다.

마르코스는 치아파스주뿐 아니라 전멕시코 젊은이들의 우상이다. 특히 그를추앙하는 수십명의 대학생들은 정부가 체포명령을 내리자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관에 모여 '마르코스는 우리의 친구' '항상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등을외치며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그의 체포명령에 대한 방송이 나가는 TV앞에서는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그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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