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미화원 장난증언, 소방공무원 사기저하

대구달서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다.지난달 28일 발생했던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대구 시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긴채 열흘이 지났다.

졸지에 유명을 달리한 무고한 생명들과 그 유가족과 지금도 부상의 고통속에서 치료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이 와중에서 환경 미화원 한사람의 말 몇마디가 일파 만파의 파장을 몰고와그간 겪었던 소방공무원들의 벙어리 냉가슴 앓던 사연을 말하고자 한다.연못서 놀고 있는 개구리들에게 어린이들은 장난삼아 돌을 던지지만 그 돌을맞는 개구리는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절박한 상황을 묘사한 이솝우화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TV에 한번 나와 보고 싶어서'라는 어처구니없는 이번 해프닝으로 우리소방공무원들이 겪었던 고충을 알고 있는지?

장난삼아 던진 말 몇마디에 전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그에 따른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돌을 피해야 하는 개구리처럼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필사적으로 뛰어야 했다.

대구 유사이래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고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채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대다수의 소방공무원들은몸의 피곤함보다도 마음이 더 괴로운 이중고를 겪어야 햇다.언제나 시민 여러분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기대합니다.이재철(달서소방서 예방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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