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회화 접목 세계공략

"섬유에 전통적인 한국화를 깃들여 세계 디자인 시장의 장벽을 허문다"흔히 섬유가공이라고하면 평면 디자인된 기계적인 염색상태를 말하는데 이같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 섬유에 직접 작품을 그려 이를 상품화시킨 지역업체가 있어 의류업계에 신선한 충격.섬유봉제업체인 한국어패럴(대표 손삼호.남구봉덕1동971)이 바로 '섬유와회화의 만남'을 성공시킨 업체다.

지역섬유가 가장 뒤지고있는 디자인부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연구하던중 금산 서보룡화백을 만나 순수회화와의 접목이 가능함을 발견하고 지난해 6월부터 준비를 해왔다.

금산은 종이에도 그리기 어려운 그림을 매끄러운 실크에 소위 바틱기법을 사용, 은은하게 표현할수있는 기법으로 정평나있는데 지역섬유의 세계화를 위해선뜻 작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예술품이 제대로 깃들기위해서는 소재인 실크도 고급스러워야한다. 그래서한국어패럴은 특수제직된 제품을 사용한다.

가장 어려운 공정은 그림이 원상태로 착색되게하는 것. 착색과정에서 실크는물을 먹으면 줄어들어 자연히 작품을 찌그러뜨리는데 이를 다시 펴게하는 것이고급기술.기술개발 7개월만에 1차작품발표를 할만큼 난공정이었다.문제는 예술품이니만큼 2백만~3백만원대로 가격이 높은것이 흠이지만 일본과이태리의 디자인시장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고 믿고있다. 그래서 올해는 일본기모노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벌써 도쿄와 오사카의 기모노 작가의 요청으로 현지 전시회 준비를 서두르고있으며 서울과 지방순회전시도 가질 계획이다. 금산의 작품은 모란, 장미, 포도, 원앙등 토착성 짙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이불용으로 제작되고있다.손사장은 "앞으로 넥타이와 손수건에도 작품을 넣어 보편화에 노력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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