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의 다부족 도서국가인파푸아뉴기니의 부겐빌섬독립문제를 둘러싼6년에 걸친 장기갈등과 내전종식을 위한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18일 파푸아뉴기니(수도:포트 모르즈비)에서는 부겐빌섬의 정치적 장래결정을 위한 국민당정부와 부겐빌임시정부세력간의 첫 평화회담이 열렸다.그러나 이번 협상은 그동안 내전에 관련된 수천명의 반군세력등에 대한 전면적인 사면이나 형사처벌면제등의 문제가 걸려있어 난항이 예상된다.6년에 걸친 파푸아뉴기니의 내전갈등은 지난 89년 부겐빌중심에 위치한 판구나지역의 CRA구리광산을 둘러싼 토지소유자들의 반발에 따른 독립분위기 고조와 정부의 반정부무장군의 대결로 시작됐다.부겐빌의 독립을 외치는 무장반군게릴라들은 나중에 부겐빌혁명군으로 발전해 파푸아뉴기니의 가장 큰 수입원인 이 구리광산에 대한 사보타주를 벌여 지난 90년 광산이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이 광산이 폐쇄됨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의 경제가 마비되는등 엄청난 타격을받았고 부겐빌섬의 위기는 전국적인 전투로 변했다.
게릴라반군들은 정부보안군과 산발적인 전투를 벌이다 지난해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들어서 독립을 위한 양군간의 싸움은 산발적으로 계속됐었다.지난해 집권한 정부수상 율리우스 찬경은 5명의 특별팀을 발족, 이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반군지도자 샘 카우오나와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협상을 포기했다.
이때문에 정부는 반군세력의 법률자문을 맡았고 엄격하기로 이름났던 데오도르 미륭판사가 이끄는 부겐빌임시정부와 협상을 벌이게 된 것이다.미륭판사가 수반을 맡은 임시정부는 32명의 지도자들로 구성됐으며 이중 2자리는 중앙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는 세력들을 위한 것이다.장기내전의 해결을 위해서는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다양한 부족세력들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어려운데다 내전의 장기화가 뻔하기 때문이다.임시 저부협상팀의 한사람인 니크 페니아이씨는 "부겐빌주민들은 정부가 대사면을 선포하고 이 지역경제와 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권한을 허용해주어야 한다"고 밝혀 어두운 협상전망을 시사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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