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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비 허광옥은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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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고대 인도왕조 아유타(AYODHYA)국 공주로기록돼 있는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허황옥(보주태후)은 인도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다는주장이 최근 한-중 양국의 일부 역사학자 사이에서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우리나라 김수로왕비연구의 최고권위로 허황옥의 국적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30년간 인도와 중국을 수십차례 답사했던 한양대 김병모교수는 여러 측면의 고증을 통해 허씨가 중국인이었다는 학설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역사학자도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 양국 학계에서 열띤 논쟁을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김교수의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대체로 세가지로 요약되고 있다.첫째는 허왕비의 시호인 보주태후의 '보주'가 지금의 사천성 내강시 안악현의 옛 지명으로, 허씨 스스로가 임종시 김수로왕에게 보주태후라는 시호를내려줄 것을요청했다는 것과, 둘째는 안악현지역에 아직도 허씨들이 집성촌을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김교수는 특히 자신의 학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증거로서 김해시 소재 '가락국수로왕비보주태후허씨릉' 묘문 상단에 있는 한쌍의 물고기무늬도형이 동한시대 고묘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중국 사천성 성도인 성도에서 발행되는 사천일보도 이와 관련, 지난 6일자신문에서 '안악, 조선반도 김씨선조모의 고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교수와 안악현문물관리소 부금성부소장 등의 이같은 학설을 소개하면서 "허황옥은 동한초기 보주(사천성 내강시 안악현의 옛지명)인이었다"고 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보주태후 허왕비는 중국 동한초인 건무 23년(서기 42년)반란군집안의 규수로 토벌군에 붙잡혀 압송도중 탈출, 황해를 표류하다가 김해에 상륙했으며 그로부터 6년뒤인 서기 48년 김수로왕의 왕비가 됐다는 것.중국의 사서인 '후한서'나 '남만서남이열전'에도 동한초 광무제 등의 폭정에 항거하는 반란이 그치지 않았으며 허왕비의 고향인 사천성지역도 예외는아니어서 수차례의 반란이 일어났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천일보는 "허황옥이 김수로왕에게 자신을 아유타국의 공주로 소개한 것은반란군집안의 규수라는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면서"인도의어느 사료에도 허씨가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허씨의 국적에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데 중요 단서가 될 한쌍의 물고기무늬도형과 관련, "길상과 부귀를 상징하는 이 무늬는 1천9백여년이지난 지금도 동한시대의 많은 고묘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승관구 묘악사에 있는 동한시대의한 석각건축물에서 보주태후능묘 상단에 음각돼 있는물고기무늬도형과 거의 완전일치하는 어문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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