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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속의 성풍속 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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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서구의 전통 및 현대미술에서 나타난 인간의 성(성)은 어떤 모습인가미술 속의 성 풍속도를 강의와 슬라이드로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예술과에로티시즘' 연속 강좌가 펼쳐진다. '예술마당 솔'이 '열린공간 큐'와의 통합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에로티시즘과 포르노의 문화적 인식'이란 제목으로 첫 강의를 하는 심광현씨(국립예술원 영상원 강사)는성교 에로티시즘 포르노 성정치학 등의 관계를 미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성교가 동물적 생물학적 성과 행위라는 의미를 갖는다면 에로티시즘은 심리적 문화적 의미 추구로서의 성애이며 포르노는 그 중간영역을 차지한다는일반적 구별로, 강의는 시작된다. 여러 형태의 에로티시즘이 열거되고 성에대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들이 따라 나오는데 '성에 관한 어떤 담론도 오늘날에는 성애화된다'는 비판도 빠지지 않는다. 60년대를 풍미했던 서구 성혁명과 80년대 신보수주의하성정치운동의 파산이 언급되고 이같은 성혁명적 이데올로기의 격류에서 아예 벗어나 있던 우리의 현실도 지적된다.예술이냐 외설이냐 라는 논쟁의 핵심이 되는 포르노와 에로티시즘에 관하여는, 구별하기 모호한데도 불구하고 그 청교도적 윤리는 남성에게가 아니라여성에게만 적용돼 왔다는 분석이 음미할만한 대목이다.

'서양미술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이란 제목의 세번째 강의는 박신의씨(프랑스 파리4대학 박사과정) 진행 아래 잘 알려진 서양의 유명 미술작품이 직접거론된다.

미술사적으로 볼때 에로티시즘은 고대부터 19세기까지 존재해왔다, 즉 나이가 없다. 그에 반해 20세기에 접어든 현대미술에선 에로티시즘이 '장르'라기 보다는 '관점' '개념'의 문제로 접근되고 있다는게 박씨의 관점. 장르로서 그것은 여성의 누드였으며 (밀로의 비너스, 올랭피아, 풀밭위의 식사) 장식의 차원이었으나 (루벤스의 작품들) 현대미술에 와서는 힘겹고 무겁고 절망적이면서도 충격적인 형태가 됐다는 분석이다.

두번째 강의는 '전통미술에서의 성풍속'이란 제목으로 이태호씨(전남대 교수)가 맡으며 '한국의 자연과 성문화'라는 주제의 답사가 예정돼 있다.14, 17, 24일 세번에 걸쳐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열린공간 큐(752-2378)에서 있다. 회비는 3만원이며 예술마당 솔(652-3853)에서 선착순2백명까지 수강신청을 받는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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