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우편물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패가 차츰 자취를감춰 배달업무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문패가 있어야할 자리엔 자구책에 나선 집배원들이 분필로 써 놓은 번지가대신 자리잡고 있고 초보 집배원들은 이집 저집 초인종만 눌러대다 쌀쌀한주인이라도 만나면 머쓱한 표정으로 뒤돌아서기 일쑤다.
"예전엔 이사를 하면 내집을 마련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문패부터 달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을 주위에서찾아보기 힘듭니다" 환갑을 갓 넘은 모 가게주인은 수취인을 찾는 집배원이 가끔 들른다고 말했다.
고급주택가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던 문패가 아파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문패 멸종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상주우체국의 한 집배원은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자신의 신상에관한 사항을 노출시키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이같은 추세를 설명했다.이에따라 문패제작사들도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5년전만해도 일주일에 3~4개 정도는 판매했는데 최근엔 한달에 1~2건 정도주문이 들어 온다며 요즘엔 상패.명패등으로 타산을 맞춰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판매업자는 푸념섞인 말투로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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