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또 한사람의 '야구철인'이 탄생했다.미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즈소속의 유격수 칼 립켄선수(35)가 6일밤(현지 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앤절스와의 경기에 출장함으로써 무려2천1백30게임(13년간) 연속 출장이란 대기록을 세운 것.
립켄은 뉴욕 양키즈팀의 전설적 외야수 루 게릭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미국전역의 야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로써 '불멸의 대기록'이라고 불렸던 게릭의 연속출장 기록이 마침내깨지게 됐고 이제 립켄 선수에 의해 새로운 기록 행진이 이어질 참이다.이날 경기에서 립켄은 기록수립을 자축이라도 하듯 6회말 장쾌한 홈런을터뜨린 것을 비롯, 모두 3개의 안타를 쳐내는 등 맹활약을 보여 상대팀을 무려 8대0이란 큰 점수차로 셧아수 시켰다.
이날 경기가 5회초를 끝내 유효이닝을 채우자 오리올즈팀에서는 수천개의오색풍선을 하늘높이 띄워 올리는 한편 외야 펜스에 립켄의 연속출장 기록인'2130'이란 대형 숫자를 내걸었다. 유료관중만 해서 4만6천여명에 달한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5분20초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이날 경기가 끝난뒤 립켄은 "아시겠지만 다음 경기에도 저는 그곳에 있을겁니다"라고 말했다.
립켄의 대기록은 이제 그 자신에 의해 기록 갱신이 계속될 것이다. 프로선수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그의 강인한 정신력은 미프로야구만 아니라 세계 스포츠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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