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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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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오빠의 주선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사우스 베일로대학교 개교 기념행사의 하나로 초청 독주회를 가졌었다.평소 '혼자'라는 생각을 하고 지냈는데, 이 학교측은 연주회에 관한 매니지먼트를 다 해주었고, 연주자가 해야 할 일도 많아서 오빠, 언니, 조카까지총동원되어 도와주었다.

많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모두가 다 얼마나 친절한지, 내 생애에 그따뜻하고 순수한 마음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언니는 나를 위해 넓은 미국땅을 매일 2백㎞ 이상을 다녀야 했고, 식사 때마다 내 식성에 맞는 음식들을 정성껏 만들어 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교인 신명학교 동산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선배 동문들이 단지 후배일뿐인 내게 베풀어준 사랑이었다.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어느 선배는 끊임없이 전화로 격려해주었다. 또 어떤 분은 맛있는 음식을 사주면서 힘을 얻게 해주었고, 아름다운 꽃으로 정성을 보내준 선배 등 많은동문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정이 메말라가고 각박해진다는 걱정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번 낯선 땅 미국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조건 없이 베풀어주는 뜨거운 형제애와 순수한 마음으로서의친절과 격려의 말들은 우리의 바쁜 일상을 여유있고 풍요롭게 해주는 삶의지혜인 것을.

지금 우리사회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며 이끌어가고있는 것이 아닐까? 〈피아니스트·대구신학교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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