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투자금융 "침울" 증권·투신사는 "웃음"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등 금융상품도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된다는 정부의 방침이 밝혀지자 지역 금융기관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있다.특정금전신탁과 CD, CP에 기대를 걸었던 은행및 투금·종금사는 거액 자금의 이탈방지 대책을 새로 짜느라 부심하는 반면 투신사는 CD나 CP에서 이탈한 자금이 투신의 수익증권으로 유입될것으로 기대하고있다.은행은 특정금전신탁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되게되자 "종합과세에 따른 자금이탈을 막을 방법이 없어졌다"며 난감한 표정들.특정금전신탁은 가입자가 맡긴돈을 채권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주는 일종의 간접적인 채권투자상품. '이 상품을 통해 채권투자를 할 경우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재경원의 유권해석에 따라 은행마다 신상품을 속속 개발했었다.

대구은행과 대동은행도 지난달부터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각 30억원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응할 상품이 없어졌다는 점도 문제지만 이들 상품의 기존 가입자들이 은행에 대해 가질지도 모를 불신과 불만도 고민거리다.대구·대동은행은 가입자들에게 사정을 정확히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해약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에대해서는 중도해지 수수료를 안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기업어음에 기대를 걸던 투금사와 종금사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대구투자금융 관계자는 "기업어음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내세워유치한 자금은 없다"면서 "그러나 종합과세에 대응할 상품이 없어져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연말이 가까워오면 일부 고객의 동요도 있을것"이라 전망.투신사는 "은행및 투금·종금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보고있다.

그간 5년이상 장기채 위주의 절세상품을 개발, 판매해온데다 기업어음이나CD에 돈을 묻어놨던 거액 자금주들이 투신사의 수익증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기때문이다.

동양투신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방침으로 채권수요가 위축돼 채권수익률이높아지겠지만 투신사의 분리과세펀드는 훨씬 유리해진만큼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할수있을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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