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제50차 총회가 20일 오전 개막됐다. 이번 총회는 창설 반세기를 기념하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번회기중에는 1백85개 회원국중 1백8개국에서 국가원수가 참석하고 50개국에선행정수반이 참석하는 유엔 특별정상회의가 다음달 22일부터 3일간 열리도록되어 있다.우리로선 매우 뜻깊은 회의일뿐 아니라 여러가지 감회가 새로운 그런 행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4년전만해도 남북분단이란 이유때문에 유엔의 회원국조차 되지 못해 먼발치에서 유엔총회를 지켜보아야 했던 쓰라린 과거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불과 4년만에 튼실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거듭한 끝에 아시아지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단독 출마하여 대다수 회원국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오는 10월말 또는 11월초로 예정되어 있는 총회에서 출석회원국의 3분의2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임기 2년으로 5개지역 그룹별로 할당되어 매년 5개국씩 선출되며연속재선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는 경력이 국제사회에서의 권위이며 그 나라의 위상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거부권을 갖는 미·러·중·영·불등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구성된다.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게 되며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과 종교간의 갈등이 빚는 국지분쟁의 해결사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다음달 하순에 열리는특별정상회의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참석, 회의 첫날연설을 하도록 계획되어있다. 특별회의에는 클린턴미대통령을 비롯 시라크불대통령, 옐친 러시아대통령,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 존 메이저 영국총리등 강대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프랑스와 중국의 핵실험을 주요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올해의 유엔총회는 유엔이 안고있는 현안, 즉 강대국 중심으로 짜여있는권력구조를 저개발국가들이 수긍할수 있도록 개편하는 문제등을 폭넓게 의논한후 50주년을 기념하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총회는앞으로 맞아야 할 향후 50년을 위한 계획도 간추려 공감대가 형성되는 쪽으로 뼈대도 세워야 할것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4년전에 유엔이란 세계무대에 같이 진출한 북한은 수재와 식량난등 국내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나머지 이번 회의에 참가신청만 내놓았을뿐 구체적 참석자명단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유엔이란 무대에서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모색해야 할 터인데 북한의 불참이나 소극적 참여가 아쉬운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안보리진출은 외교적 지평을 한단계 높일 쾌거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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