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 5중전회서 군사위 진출 왕서림을 주목하라

2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4기 5차전체회의(5중전회)에서 당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된 왕서림(왕뢰이린)을 지켜보지 않을수 없게됐다. 올해 66세의 상장인 그의 직책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주임겸 당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5중전회에서 단행된 인민해방군인사는 겉으로 보기에는 새로 당중앙군사위부주석으로 선출된 장만년(장완니엔)에 대한 인사가 중요한 것처럼 보이나실제로는 그동안 40년이 넘게 등소평(덩샤오핑)의 개인비서로 일해온 왕서림의 등장이 이번 5중전회의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왕서림을 알기위해서는 강택민국가주석겸 당중앙군사위 주석의 등장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천안문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을 후계자로 지목한 등은 강에게 당총서기와 당중앙군사위주석의 자리를 차례로 넘겨줬다.그러나 등은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자리에 앉아있는 양상곤(양상쿤)이 마음에 걸렸다. 군내에 기반이 없는 강택민에게는 양이 벅찬 상대였기 때문.등은 이런 이유로 92년9월의 제14차 전당대회에서 양을 제거하고 그자리에자신의 사람인 유화청(유화칭)을선출토록해 군내에 기반이 없는 강을 군쪽에서 보호토록 했다. 그러나 유는 올해로 이미 79세의 고령. 이런 나이로 인민해방군을 장악해서 강택민을 보호토록 한다는 것이 더이상 불가능하게 된상황에서 그동안 자신의작은 체구뒤에 숨어 있던 왕서림이 당중앙군사위원으로 발탁돼 전면에 나선것. 왕은 40년이 넘도록 등의 판공실주임으로 측근에서 보좌해온 가신일뿐아니라 50년대이래 40년이 넘게 당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 서기로 일해온 점이 중요한 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당중앙군사위 서기는 인민해방군의 과오에대한 처벌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란 점에서 실세로서의 비중이 크다. 왕은 특히 등을 40년이상 최측근에서 보좌해오면서 등과 군내 실력자들의 연락을 맡아 자신의 군내 영향력도 자연히 키워왔다. 왕은 이번에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된 장만년(장완니엔), 지호전(츠하오티엔)과 함께 산동성 출신이란 점도 비중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중국군내 현역중 최고계급인 상장 25명 가운데는 9명이 산동출신으로 지연이 강한 중국군내에서 그의 영향력 발휘를 짐작할 수 있다.

40년이상 등소평의 개인 비서로 일해온 왕서림이 앞으로 중국정치에서도등을 대변하고 강택민을 배후조종하는 역할까지 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되고있다. 중국의 정국을 관찰하는데 전면에 등장한 새인물이라는 점에서 왕은이번 5중전회를 계기로 초점이 되고 있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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