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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희 '박응형 문집' 현대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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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와 남명을 제외한 대부분 문인들의 문집이 한글로 번역되지 않아 인물연구와 우리나라 정신문화를 규명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선중기 학자겸 문인인 박응형의 '남고문집'이 후손들에 의해 7년 각고끝에 현대문으로 번역, '남고선생문집'으로 재편집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빼어난 시풍으로 '해동 두보'(해동 두보)라고 불리던 박응형의 문집을 국역한 주체는 고령 박씨의 후손들 모임인 '문연회'(회장 박태규).문연회원들은 지난 88년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조상들이 남긴 유문(유문)을 제대로 아는게 더 중요하다"며 선조중에서 뛰어난 시를 남긴 박응형의 문집을 국역하기로 뜻을 모으고 경비(2천4백만원)를 십시일반으로 모았다.남고의 시는 두보풍이어서 그 시대상을 모르면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을 감안, 한학자 김병준, 국어학자 박은용, 성균관대 박희병교수, 인제대 박혜숙교수, 예천향토사학자 정양수 이연자 김주연씨의 도움을 받아서 완벽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남고집에는 서문 다음에 충분시(충분시·호란을 당해 나라를 걱정하고 울분을 담은 시) 30수, 오언절구 23수, 칠언절구 1백67수, 칠언율시 1백85수,사 1편, 서 5편, 제문 5편, 잡저 부록등이 실려있다. 남고의 시는 문체가 청순하다(민족문화대백과)는 평을 듣고 있으며 서는 스승인 정유진과 친구인정도응에게 보낸 편지로 그 시대의 어려움을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잡저는 '이초막설' '전책'등 2편으로 '이초막설'은 초막을 세상 멀리 옮겨 혼탁함을 피한다는 글이고, '전책'은 나라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올린 시무책이다.

남고집은 고종 8년에그의 7대손 시원등에 의해 목판본으로 초간됐고,1939년 경상도 고령의 남고정에서 재간되었다. 이 문집은 1천권을 찍어 전국의 도서관과 공공기관등으로 기증된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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