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놀랄만한 후보 누구일까 '민주계에 무게

민자당차기후계자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깜짝 놀랄 정도의 젊은 후보'발언이후 당내외에서는 대통령의중속에 낙점된 인사가 있는지여부가 주목을 받고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아직 대통령임기가 2년4개월이나 남았는데다가 향후정치환경에 가변성이 많아 특정인물염두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그래서 총선에서의 세대교체논의의 우위확보차원과 당내중진들의 대권거론차단의미등으로 해석되고있는 편이다. 청와대의 한고위소식통도 "김대통령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기 보다는 세대교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어쨌든 김대통령의 희망인사는 민정계인사보다는 당내외민주계인사쪽에 더가깝다는 분석이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일단 김윤환대표나 이한동국회부의장 최형우의원과 당외에서 거론되는 이홍구총리와 이회창전총리는 제외된 셈이다.당장 정가에서는 이인제경기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던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지사를 유력후보로 분석했다. 서울대법대를 나온 재선의원출신의 그는 47세로 새정부 초대노동부장관을 역임하는등 김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다. 충남논산출신이면서도 경기도지역에서 국회의원을지냈다.

10일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렸던 이지사는 12일자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이에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도지사일에만 전념하고 있을뿐 아무 생각없다"며 "정치인은 항상 도전해야 하지만 3년후 어디에 도전할지 그리고 그후 무엇을 할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40대기수의 문을 열었던 강삼재민자당사무총장(43세)도 경남출신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54세의 김덕룡의원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데다 개혁적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놀랄만한 인물'이란 측면에서 빠지는편이다.최기선인천시장과 김기재총무처장관도 입에 올랐지만 단순거론차원이다. 민정계로서는 유일하게 강재섭의원이 부각되고 있으나 후계자그룹은 아닌 듯하다.

물론 외부영입도 배제할수 없다. 김대표도 이를 시사했고 강총장도 경선원칙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에대한 개연성을 열어두었다.

한편 위의 대권후보군과 별도로 YS쪽사람중 차관급이상 요직인사들을 살펴보면 상도동인맥중에는 박관용전정치특보와 서석재전총무처장관, 문정수부산시장, 김혁규경남지사 그리고 황낙주국회의장 신상우 황명수 서청원 정재문의원,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 홍인길총무수석, 김우석전건설부장관 김무성전내무부차관 김도현문체부차관이 있다. 비상도동그룹에서는 홍재형경제부총리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오인환공보처장관 한리헌청와대경제수석 김영수민정수석등이 분포돼 있다. 그러나 YS의 용인술은 한사람에게 권력을 실어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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