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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경찰 "눈에 익으면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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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교통경찰을 지나친 후에는 반드시 스피드를 줄여야 한다"교통량이 적은 경북도내의 시외곽도로를 달리다 '딱지'를 떼여본 운전자들이 함정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고받는 경험담이다.지난 92년5월 영천등 경북도내 10여개 지역에 등장한 모형(마네킹)경찰은그동안 교통사고 줄이기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교통경찰의 함정단속 들러리로 전락, 운전자들의 눈치운전만 한껏 부추겼다는것.게다가 모형경찰은 관할 시,군경찰서의 관리소홀로 이미 제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크다.

지난 휴일인 8일 오후승용차를 몰고 동해안 7번국도 영덕~포항을 달리던운전자 김모씨는 모형경찰에 속아 급브레이크를 밟다 뒷차와 충돌사고를 일으킬뻔 했다.

이날 김씨는 "속은데 대한 친구의 조롱에 분함을 삭이지 못하고 과속하다길목을 지키고 있던 진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반면 덤프운전자 이모씨는 아예 김씨를 '순진한 운전자'로 단정한다. 이씨는 "웬만큼 경험있는 운전자라면 이제 모형경찰이 세워진 곳은 다 알고 있다"면서 "모형경찰 앞에서는 과속하고 이를 지나쳐서는 오히려 주위를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에 비춰보면 과속이 우려되거나 급경사,절벽이 인접한 도로등사고위험이 많은 곳에 설치된 모형경찰이 이제는 상당수 운전자들의 눈에 익으면서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자들은 "모형경찰이 함정단속을 유도하는 조각물로 변했다"면서 "경찰은 큰 위험이 뒤따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만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형경찰은 팔이 없는등 부서지거나나무숲에 가려 잘 보이지않기도 해 관리상의 허점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또 모형경찰의 자리이동을 통해 단속효과를 높이겠다고 소리쳤으나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모형경찰에 대한 경찰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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