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고위 공직자들의 뇌물 수수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으며 이를 근절키 위한 대책 마련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이탈리아에서는 베티노 크락시, 아르날도 포를라니 등 2명의 전직 총리가27일 사회당을 포함, 정당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한 재판에서 각각4년과 2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이탈리아 정치권에 불법자금을제공해온 거대한 부패 스캔들 사건인 이른바 '에트몬트사건'에 대한 이번 재판에서 이탈리아 북부연맹의 움베르토 보수당수와 알레산드로 파텔리 회계담당자에게는 각각 8개월 집행유예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후 최고지도자 등 22명의 정치 및 경제계 관련 인사들이 모두 유죄 선고를 받았으나 이들은 모두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어곧 상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에서는 공익사업위원회(PUS) 부위원장을 지낸 초이혼 팀(58)이 재임중 싱가포르 사상 최대규모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 기소됐다.초이 부위원장은 지난 83년부터 뇌물수수 사실이 발각돼 정직된 지난 7월까지 전 PUS직원과 공모해 마루베니사 등 모두 5개 기업으로부터 4천4백37만미달러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뇌물액수는 싱가포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이 부위원장은 모두 26건에 걸쳐 뇌물수수 및 공모 혐의를 받고 있으며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4년의 징역형과 함께 사건마다 7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단의 저명 정치인들이 부패와 도덕적 타락에 대항해싸우기 위해 인도네시아국민단합(PNI)이란 새로운 단체를 결성했다고 일간콤파스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주들어 이같은 목적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는 두번째인 PNI가대부분 고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민당 전 당원들에 의해 26일결성됐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전 국회의장 카리스 수후드씨 등 67명의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이 국가발전과 도덕성 고양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형제애재단(YPYK)을 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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