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앓던 외로운 영혼들한때 뜨겁던 열정으로 고통스러웠고
질긴 노동의 끈에 매달려 괴로웠던 사람들이
이제 모두 지쳐 혼곤한 잠이 들 시간
그러나 밤은 그리 길지 않으리라
생각하면, 십일월의 짧은 해에도
불타는 낙엽의 스러짐과
지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날들은 있다
잿빛 얼굴과 기침 같은 눈물이 있다
일몰, 겨울의 짧은 밤을 기다려
마지막 빛을 다하던, 붉은
눈빛의 길고 긴 헤어짐이 있다
▨약력
△대구출생 △계간 '문학과 사회'를 통해 등단(90) △시집 '침엽수림에서''소읍에 대한 보고' △제1회 대구시협상 수상(91) △대산재단 창작지원 수혜(93) △현재 대구효성가톨릭대 조경학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의 승리" "역사적 업적"…관세협상 타결에 與 칭찬세례
美와 말다르다? 대통령실 "팩트시트에 반도체 반영…문서 정리되면 논란 없을 것"
李 대통령 지지율 57%…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 모두 '외교'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유동규 1심 징역 8년…법정구속
"새벽배송 없애지 말라" 98.9%의 외침…새벽배송 금지 논의에 국민 불만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