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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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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영입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대구시는 1년째 공석중인 상임지휘자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펴왔으나 올해를 넘길경우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적임후보자가 더 이상 나타나기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시향 단원들이 추천한 라빌 마르티노프(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대구문예회관장이 추천한 안드레이 스트라진스키(폴란드 바르샤바국립극장 지휘자) 중에서 선임하기로 하고 11일쯤 대구시립예술단 운영자문위원회를 소집, 최종 결정할 움직임이다.이에 앞서 마르티노프와 광주시향 지휘자인 니콜라이 디아디오우라가 경합을 벌였으나 디아디오우라가 광주시향과 연장계약을 하고 마르티노프는 대구시와 조건이 맞지 않아 주춤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계약조건이 대구시 예산과 적당한 5만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진 스트라진스키가 물망에 올라 새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향 단원들은 일부 예산의 자체 부담까지 내세우며 마르티노프의 영입을강력히 주장, 1천여만원의 예산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대구시가 스트라진스키를 영입하려는 조짐에 반발하고 있으며, 인맥으로기울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다.

김상순 대구문예회관장은 "상임지휘자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스트라진스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알려진 오페라 지휘의 거장일 뿐아니라 마르티노프와 비교해 손색이 없고 예산부족의 걸림돌도 없어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털어 놓았다. "반면 마르티노프는 단순한 예산부족의 문제가아니라 타시도 시향지휘자와의 계약상 형평성문제등까지 거론되고 있다"는김관장은 "운영자문위원회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투표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한 스트라진스키는 93년 '가면무도회', 94년 '루치아', 지난 4월 '일 트로바토레'등 3년 연속으로 대구시립오페라단공연을 지휘했으며 내년도 계명대 특임교수로 내정돼있다.

한편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를 추천하게 될 대구시립예술단 운영자문위원회는 대구문예회관장을 위원장으로5개예술단 지휘자, 예술감독, 안무자와 대구시 문화체육과장, 대구시 교육청 장학관, 각계전문가등 20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음악과 관련된 위원(국악제외)은 김상대, 우종억(계명대), 임현식(경북대), 박말순(영남대), 홍춘선교수(대구효성가톨릭대), 손동석씨(경북대 강사)등 6명이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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