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초대석-'나려한문선'낸 김시황교수

"국내외에서 중국에만 명문장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명문장이 없는 걸로압니다. 우리나라의 명문장이 전세계에 제대로 소개되기를 바랍니다"한문학자 김시황교수(경북대)는 최근 신라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명문장 43편을가려뽑은 '나려한문선'(중문출판사 펴냄)을 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교수는 지난해 조선시대 전기 명문장을 수록했던 '조선한문선'을 선보여중국 일본에까지 배포되는등 호응을 얻었으며, 곧 '조선후기 한문선'도 펴낼계획이다."선현들의 문장은 문집등을 통해서 접할 수 있으나 직계 후손이나 전문가외에는 문집을 제대로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그는 이 한문선시리즈가일반인들에게 뛰어난 문장력을 지닌 우리 조상들의 명문장을 손쉽게 읽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전산연구소(소장 박은용·효성가톨릭대명예교수)에서 개발한 고유한한자체를 활용한 이 책에는 당나라에서 '황소의 난'이 터지자 이를 막기 위해 최치원이 지은 '토황소격문', 전라도 쌍계사에 있는 '진감화상비명병서','혜음사신창기'(김부식), '굴원불의사론'(이규보), '관어대소부'(이색), '출가서'(길재)등이 실려 있다.

김교수는 시대별 명문장선을 완간한 뒤 이 책들에 대한 번역서도 출간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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