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범어록 23년만에 개정ㅍ판나와

백범 김구선생이 생전에 행한 연설·신문기고문 등을 모은 '백범어록-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의 개정판(사계절간)이 나왔다.백범사상연구소가 지난 72년 출간한 뒤 23년만에 다시 펴낸 이 책은 임시정부시절을 마감하고 45년 조국에 돌아와서부터 49년 서거하기까지 백범이발표한 성명,신문기사 등을 묶고 여기에 백범사상연구소의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

이 책에는 해방후 최초로 임시정부의 공식적 입장을 밝힌 글로 46년 11월1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국내외 동포에 고한다'는 제목의 성명과 환국후 최초로 발표한 '독립의 시간을 최소로 단축하자'는 제목의 성명(45년 11월24일자 '자유신문'에 게재)으로부터 49년 3월1일에 발표된 '평화통일 완수'라는제목의 3·1절 기념사에이르기까지 백범의 일관된 민족 자주독립과 통일에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백범의 항일독립운동은 자서전인 '백범일지'와 많은 임시정부 자료들이 밝혀주고 있지만 그의 통일운동 관련자료는 거의 나와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백범어록 발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도현 문체부 차관은 "백범은 우리나라의 완전 자주독립과통일을 부르짖으면서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단독정부 수립에는협력할 수 없다며 분단 반대 통일운동 선상에서 순국했다"면서 "그 뒤 지금껏 계속되고 있는 분단체제는 백범 노선을 용공으로 매도하고심지어 반국가 범죄로 처벌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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