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기의 스파이 실존인물 소설화

대구 출신인 주한영국대사관 공보관 박영숙씨가 6.25 당시 주한영국대사관부영사를 지낸뒤 세기적인 첩자로 명성을 떨친 실존인물을 모델로한 장편소설 '더블 크로스'(나남 펴냄)를 출간,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소설은 곧 사상첫 한.영합작으로 영화화, 북한에서 촬영을 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더블 크로스'는 자서전 '다른 선택이 없다'를 써 '영국판 홍길동'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조지 브레이크(78. 현 러시아 거주)의 파란만장한 실화를바탕으로 했다. 브레이크는 서울 함락 직후 곧바로 납북돼 압록강변장천포로수용소에 수감됐었다. 그 곳에서 세뇌교육으로 공산주의자가 된 그는 53년포로교환이 이뤄진 뒤 본국인 영국에 정착, 이중첩자로 활동했다. 이후 주소련 영국인 간첩 42명을 소련에 제보했다 체포돼 42년형을 언도받고 수감생활중 모스크바로 탈출, 현재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박씨는 "브레이크와 이승만 대통령의 여비서인 미모의 한국 여인 박연지가영국대사관 관저에서 개최하는 리셉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만난 기록들이 남아 있다"며 "이들의 사랑과 배신, 권력의 움직임을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해 보았다"고 밝혔다. 경북대 사대 불어과 출신인 박씨는버지니아 울프의 '항해'등을 번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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