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산,청도지역의 총선출전자는 후보등록최종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13,14명으로 지역에서 최고를 기록할 듯하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최고수준급에 속한다. 또 이들이 만약 모두 등록한다면 94년 수성갑보선당시의 12명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긴다. 지역에선 혼란스럽던 6. 25전쟁때 19명을 제외하면 최고가 될수도 있다.
그래서 이지역에서 나온 에피소드한토막. 모산악회가 등산을 떠나려고 새벽일찍 모였다가 한멤버가 집안일로 불참을 알리려고 양복을 입고 나타나자 다른사람들로부터 혹시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 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는것이다. 이는 이지역의 너도나도 식의 출마경향을 빗댄 사례다.
이같은 전례없는 우후죽순식의 후보난립원인과 관련, 현역의원의 인기와 관계있다는 얘기에서부터 경산지역출신들(10명선)이 현역의원의 출신지를 못마땅하게느껴서 또 대구와 가까운 지역의 특수성때문이라는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렇게 10여명이 넘는 수가 출마하면 재미있는 현상들도 적잖게 발생한다. 지역선관위의 업무폭주로 인한 고충과 애로는 충분히 예상할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합동연설회때다. 한사람당 30분씩만 연설해도 모든후보의 정견을 다 경청한는데 대략 8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일인당 20분으로 줄일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5시간정도 소요된다. 유세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다 들으려면 대단한 인내력이 필요하다.
또 후보자측은 후보등록접수와 함께 바로 내거는 현수막을 좋은 길목에 차지하기위해 경쟁은 물론 실랑이마저 벌일것으로 보이는등 갖가지 해프닝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전에 돌입하면 거리는 현수막물결을 이룰것이고 후보자간에도 마주치는 일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유권자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이 출마하면 누가누구인지 몰라 아예 외면할수가 있어 좋은 무소속후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공산도 크다. 경산시내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朴모씨(47)도 너무많이 나오니까 단단히 마음먹지않고는 후보이름을 다 알 도리가 없다 면서 오히려 관심이 더 떨어진다 며 고개를 내저었다. 후보자들도 부끄러웠든지 경산출신무소속후보7명은 후보단일화모색도 하는 모양이다. 장난삼아 심지뽑기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실현가능성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모후보측은 후보들의 대거출마로 혼탁한 정치판이 투영되어 참신한 이미지가 차별성있게 더욱 부각되지않겠느냐 며 거꾸로 반겼다.
또 야간개인연설회가 밤10시까지로 제한되었지만 그래도 자칫 가두방송으로 밤늦게 온동네가 시끄러워질 수가 있고 집집마다 홍보전화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
정가에서는 본인들이야 표있으니까 출마하는 것아니냐 고 항변하고 있지만 지난 수성갑보선때처럼 선두그룹을 제외하곤 표가 거의 가지않을 것으로 관측하고있다. 물론 현재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중 중도하차자가 분명있을 것이란게 지배적이다. 실제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모후보측은 이름한번 알리기위해 나온 이도 있지만 게중에는 우리 표를 깨기위해 나온 사람들도 있는것 같다 며 공작적차원을 제기했다. 각후보들은 표분산에대한 득실을 계산하고 있기도하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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