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北.崔昌國특파원) 대만 최초의 총통 직선은 국민당의 李登輝후보가 예상을깨고 총득표수의 54%인 5백81만표를 얻는 압도적인 표차로 5월20일부터 출범하는 제9대총통에 당선됐다.
76%라는 예상밖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총통 선거에서 당선 즉시 대만의 독립을 선언할 것을 공약한 제1야당의 후보인 民進黨 彭明敏후보는 21%를 얻는참패를 기록했다. 무소속의 林洋港후보와 陳履安후보는 각각 15%와 10%를 얻
는데 그쳤다.
23일 밤10시에 끝난 개표 결과 李登輝후보는 전국 23개 市.縣과 臺北, 高雄등 2직할시중 林洋港후보의 고향인 南投縣에서만 2위를 기록했을 뿐 기타지역에서는 모두 수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반면 제1야당의 彭明敏후보는 자신들의 집권지역인 수도 臺北서조차 李登輝후보에게 득표율에서 15%나 뒤지는등 참패를 기록, 개표직후 施明德 당주석이 선거결과에 인책,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분당사태까지 예상된다.
이번 선거결과 林洋港, 陳履安 두후보의 득표율을 합할 경우 25%로, 제1야당인民進黨의 득표를 상회하고 있어 이들이 이번 직선에 참여하지 않은 新黨으로합류할 가능성이 커짐으로써 향후의 대만은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李登輝후보는 당선 확정직후 본인은 영원히 용기를 잃지 않을 것 이라고말해 민의를 바탕으로 중국에 두개의 정치실체가 존재한다 는 기존의 대중국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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