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OB맥주-인수나섰다

"금복주등 영남지역 소주3사"

금복주(대구) 대선주조(부산) 무학소주(마산)등 영남지역 소주3사가 경월그린소주를 판매하고 있는 두산그룹 OB맥주의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업계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20일 금복주에 따르면 이들 소주 3개사는 M&A 중개전문회사인 한국 M&A의 자문을 얻어 OB맥주 주식을 지난 19일까지 38만주(OB맥주 보통주의 9.3%)를 집중 매입했다는 것이다.업체별 매입 주식은 금복주 무학주조가 각각 14만주, 대선주조가 1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소주회사들은 5월중으로 OB주식의 35%정도를 인수한 뒤 OB측과 경영권 인수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금복주 김동구사장은 ↙OB맥주는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등 최대주주들이 37.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나 실제 경영권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은 32%정도여서 3개사가 35%정도를 확보하면 두산그룹의 지분을 훨씬 상회, 경영권 인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영남지역3사의 이같은 OB주식인수는 자도주 판매비율제도가 철폐된이후 OB맥주계열사인 경월소주가 시장점유율확대를 위해 소주대량공급에 나서 자체시장이 크게 위협받음에 따라 역공을 펴게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쟁기업의 경영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고 나아가 경영권 확보까지를 목표로 하는 상장기업의 주식 매집 사례는 국내 증시 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최대 맥주회사인 OB는 최근 2년연속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면서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돼 지방소주사들의 공세에 능동적 대처를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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