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쉬는 날이 더 많아

프랑스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은 국가다. 대다수 프랑스인들은 이를 당연시 하며 여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조상을 잘 만난 덕분(?)인지 아직까지는 국민소득이 유럽에서 상위에 머물러 여전히 잘 사는 나라다.

올해 3백66일 중 프랑스 국민들이 일하는 날은 1백73일에 불과하며 일하지 않는 날은 20일 더 많은 1백93일이다.

그야말로 하루 일하고 하루 이상 쉬는 꼴이다. 정기 휴일인 토요일 일요일만도 1백4일, 여기에 각종 명목의 바캉스일 78일및 국가축제일인 11일을 합한 것이다.

주요 바캉스를 보면 겨울 바캉스 12일, 부활절 바캉스 11일, 여름 바캉스 7~8월 두달, 추수감사절바캉스 5일, 크리스마스바캉스 7일등이다.

올해 5월의 경우 각종 국경일이 4일이나 끼어 있는 탓에 한달 31일 중 17일을 쉬게 된다. 프랑스인들은 전통적으로 국경일이 토.일요일등 다른 쉬는 날과 하루 이틀 접해있으면 같이 묶어 노는날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난 1일은 노동절로 수요일이었다. 이날부터 토.일요일 휴일까지는 목.금 이틀이 걸려있다. 이 경우 1일부터 5일까지 휴일이 되는데 이를 퐁 (다리)이라고 부른다.이같은 원리로 오는 8일은 2차대전전승기념일로 역시 수요일이 돼 같은 식의 연속 5일 휴일이 된다. 이렇게 놀자판이 되는 것에 대해 일부 뜻있는 경영인이나 전문가들은 프랑스 경제력및 생산력에 15%%정도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워낙 바캉스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남다른 애착이 전체적 일체감을 이루고 있어 이러한소수 의견이 바캉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대세를 결코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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